총수요의 또 하나의 중요한 구성요소는 투자입니다. 투자의 개념과 투자결정모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투자 결정 모형은 신고전파모형과 케인즈의 투자모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개념과 의의
투자는 새로운 시설이나 설비를 마 련하거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지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는 기계설비나 재고와 같은 자본재의 증가 또는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행위입니다. 소비재에 대한 지출은 가 계의 효용을 증가시키지만 자본재에 대해 지출할 경우 미래의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투자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총수요의 구성요소인 것입니다. 투자지출은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비보다 작지만 경기변동에 매우 불안정하고 장기적 성장뿐만 아니라 경기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기가 후퇴할 때 생산 물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는데, 대부분 투자지출의 감소로 인한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학 자들은 생산량의 변동을 잘 이해하기 위해 투자에 대해 면밀히 검토를 합니다. 케인즈의 단순모형에서는 투자가 독립투자만 있다고 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발투자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투자지출에는 고정투자가 있고, 주택투자가 있고, 재고투자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택투자는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임대해 주기 위해 구입하는 신축주택에 대한 지출을 말합니다. 이러한 주택투자는 소비자의 내구재구입으로 볼 수 있으며, 기업의 투자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정투자는 기업이 생산에 사 용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장비와 시설, 건물 등을 말합니다. 재고투자는 재료와 최종생산 물을 포함해서 기업이 창고에 보관하는 물품을 말합니다.
투자결정모형: 투자의 신고전파모형
신고전파모형은 자본에 추가되는 투자가 자본의 한계비용, 이자율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모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가정해 보겠습니다. 생산기업은 1개에 R원으로 임대한 괭이와 노동을 통해 감자를 생산해서 P원으로 팔고, 일부 감자를 남겨 심으면 다음 해에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생산기업은 자회사로서 임대기업을 만들고 임대기업은 괭이를 대장장이로 부터 한 개당 1원에 구입해서 생산기업에 임대만 합니다. 자본은 괭이이며, 생산기업은 자본을 사용해서 최종재만 생산하는 기업이고 , 임대기업은 자본을 임대만 하는 기업입니다. 이때 생산기업은 얼마만큼 괭이를 구입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생산요소시장의 원리를 잘 알고 있는 생산기업은 자본(괭이)의 한계생산가치를 자본의 임대료에 맞추어 자본을 고용하면 최적의 선택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본의 한계생산가치=자본의 한계생산 x P=임대료 혹은 자본의 한계생산=실질임대료 입니다. 노동의 한계생산처럼 자본의 한계생산도 자본량이 많아질수록 하락합니다. 간단한 예로 기계가 점점 더 많아지면 유휴 기계도 생겨서 기계 1대당 생산하는 수량이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자본의 수요곡선은 바로 이 자본의 한계생산을 그린 곡선이며, 우하향한 모양을 보입니다. 그런데 자본의 공급이 어떤 시점에서 고정되어 있다면 공급곡선은 수직 선의 모양을 가집니다. 임대기업의 최적선택에 따라 자본공급이 우상향 할 수 있습니다. 자본량이 감소하면 실질임대료 혹은 실질임대가격(=임대가격/물가)이 상승하고, 기술발전으로 자본의 한계생산이 높아지면 실질임대가격이 상승합니다. 또한 노동이 증가하면 자본의 한계생산이 높아져서 실질임대가격이 상승합니다.
생산기업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임대기업은 자본의 임대를 통한 수입과 비용을 비교해서 최적선택을 합니다. 이 회사의 수입은 임대료수입인데, 비용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일단 비용의 한 항목을 줄이기 위해 대장장이가 요구하는 괭이의 가격은 1원으 로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임대기업이 완전경쟁적으로 행동한다면 임대료의 책정을 자본의 기회비용으로 맞출 것입니다. 이때 자본의 기회비용은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이자비용은 자본재 한 단위를 현금으로 1원에 구입하면 누구에게서 현금을 빌려야 하므로 1원에 이자율을 곱한 만큼 1개당 이자비용이 발생합니다. 감가상각비용은 자본재를 임대해서 남이 사용하면 자본재가 마모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원상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마모에 따른 가치손실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1개당 마모되는 비율을 감가상각률이라고 하면, 1원에 감가상각률을 곱한 1개당 감가상각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자본재 1 단위를 임대하는 비용은 자본의 한계비용=이자율+감가상각률입니다. 이러한 자본의 한계비용 혹은 기회비용을 흔히 자본의 사용자비용이라고 합니다.
자본의 한계수입은 자본의 한계 생산가치를 의미하고 자본의 한계비용은 임대료에 반영되므로 다음과 같은 이윤극대화 조건이 성립됩니다.
자본의 한계생산가치=임대료=이자율+감가상각률 또는 자본의 한계생산=실질임대로=실질이자율+실질감가상각률
자본의 한계생산이 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보다 큰 경우 생산기업은 자본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자 본의 한계 생산이 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에 못 미치면 자본을 감소시킵니다.' 다시 말해서 자본의 한계생산에서 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을 뺀 것을 이윤물이라고 하면, 이윤율이 0 보다 크면 자본을 증가시키고, 0보다 작으면 자본을 감소시킵니다. 이제 투자함수를 도입해보겠습니. 앞에서 설명한 투자는 순투자 혹은 신규투자의 개념인 데 여기에 감가상각된 자본에 대한 대체투자의 합이 기업의 고정투자가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투자함수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실질이자율, 실질감가상각률, 자본의 한계생산) 이식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임대기업이 대장장이로부터 괭이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1원에 구입한다고 했는데, 대장장이는 가격을 나중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흔히 투자함수에 이러한 자본재의 구입가격을 변수로 넣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함수는 투자가 실질이자율에 의존한다는 것이며, 신고전파모형은 그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실질이자율이 증가하면 자본(사용자) 비용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윤율이 감소하고 자본을 줄이려는 동기가 커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와 실질이자율이 (-)의 관계를 가집니다.
케인즈의 투자모형
기업이 투자하는 이유는 이윤획득을 위한 동기에서 생깁니다. 그런데 기업의 투자결정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기대되는 이윤에 의해 투자를 결정합니다. 기업은 투자로부터 기대되는 기대수익과 투자의 비용을 비교하여 그 차이가 의미하는 이윤에 따라 투자를 결정합니다.먼저 투자의 기대수익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업이 공장을 세우거나 보다 많은 기계를 구입하는 것 은 그 투자로 미래에 수익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로 인 해 5년간 수익이 발생하는데, 매년 발생하는 기대수익의 흐름을 수익 1, 수익 2, 수익 3, 수익 4 수익 5라고 하면 이러한 기대수익의 현재가치(P)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 투자의 비용은 투자금액 자체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통한 이윤 은 기대수익의 현재가치에서 투자비용을 뺀 다음 식과 같습니다.
투자의 이윤=기대수익의 현재가치 -투자비용
케인즈는 투자의 이윤을 0으로 하는 할인율을 투자의 한계효율(Marginal Eficiency of Investment: MEI)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것을 비용-편익분석에서는 내부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케인즈의 투자의 한계효율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만약 우리가 1원을 투자하면 이익 을 남길 때도 손해를 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이나 증권투자의 경우도 손해 보는 사람과 이익 보는 사람들이 있고, 경제전체의 평균으로 보면 서로 상쇄되어 0에 가깝습니다. 마찬가지로 평균적인 사람이 투자를 1원 할 때 평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순수익은 0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여러 기간에 걸쳐 기대수익이 발생하는 경우 평균적으로 매년 얼마 정도의 수익률을 가지면 투자이윤이 0에 가까워지는지를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의 한계효율은 투자를 1원 할 때 손해 보지 않고 평균적으로 매년 올릴 수 있는 기대수익률입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의 한계효율은 이윤=0일 때 투자 1원당 기 대도시는 평균수익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업이 투자자금 1원을 은행에 맡겨둔다면 이자율만큼은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의 한계효율(손실 없는 기대수익률)이 이자율보다 작다면 사실 투자를 포기하고 은행에 돈을 맡겨두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이처럼 투자의 한계효율을 기회비용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자율과 비교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자율이 높아지면 즉, 투자의 기회비용이 높아지면 투자의 한계효율이 지금보다 더 높은 투자만 하게 되므로 당연히 투자가 감소합니다. 반대로 이자율이 낮아지면 즉, 투자의 기회비용이 낮아지면 투 자의 한계효율이 지금보다 더 낮은 투자도 이루어져서 투자가 증가합니다. 투자가 이자율과 (-)의 관계를 가진사 실을 파악할 수 있다. 케인즈의 단순모형에서 투자는 독립투자라고 하였지만 이제 투자는 이자율의 함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생산기업이 임대기업으로부터 기계 등의 자본을 임대할 때 생산기업은 자본의 한계생산= 실질임 대료'까지 임대하고, 임대기업은 임대료책정을 실질임대료=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실질이자 비용 +실질감가상각비용'에서 결정합니다. 자본의 한계생산이 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보다 큰 경우 생산기업은 자본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자본의 한계생산이 자본의 실질사용자비용에 못 미치면 자 본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투자는 이자율, 감가상각률, 자본의 한계생산에 의존합니다. 케인즈는 투자의 이윤을 0으로 하는 할인율을 투자의 한계효율(Marginal Eficiency of Ivestment: ME)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즉, 투자의 한계효율은 이윤= 0일 때 투자 1원당 기대되는 평균수익률입니다. 따라서 투자의 기회비용(이자율)이 높아지면 투자의 한계효율이 지금보다 더 높은 투자만 하여 투자가 감소하고, 투자의 기회비용이 낮아지면 투자의 한계효율이 지금보다 더 낮은 투자도 이루 어져서 투자가 증가하므로 투지는 이자율과 (-)의 관계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