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의 모든 사람이 벌어들인 소득을 국민소득 혹은 국내총생산(GDP)이라고 합니다. 국내총생산은 경제 내 모든 사람들의 총소득과 그 경제 내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물(재 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지출이라는 두 측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것은 경제전체로 볼 때 총소득과 총지출은 항상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 소」를 비유로 해서 단순한 경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니다.
로빈슨이 크루소 주식회사를 만들어 프라이데이에게 도토리를 줍게 하고 그 대가로 1만 원을 주고 도토리를 2만 원에 판매한다. 로빈슨은 1만원 지출하고 1만원의 이윤을 얻는 데, 크루소 주식회사의 주주인 프라이데이에게 이윤을 배당한다. 프라이데이는 1만원 임금소득과 1만원 배당이윤을 벌고 도토리구입을 위해 2만원 지출한 것이다. 따라서 경제전체의 소득과 지출이 항상 같게 됩니다.
정부와 해외부문이 없는 단순한 경제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게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며, 이에 따른 지춤은 재화와 서비스시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갑니다. 한편 기업은 재화와 서비스(상품)를 판매하고 그 판매수입으로 근로자에게 임금을, 토지소유자에게 지대를, 주주들에게 이윤을 지불하며, 생산요소시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결론적으로 가계의 지출은 총소득(임금, 지대, 이윤의 합)과 같은 것입니다. 경제의 모든 지출은 결국 누군가의 소득들이다. 따라서 '용소득= 총지출'이 항상 생립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가계지출은 기업의 판매수입이 되고, 생산요소에 대한 기업의 지 출은 가게의 소득이 됩니다. 소득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국민경제의 순환적 과정을 국민소득의 순환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경제에서 소득의 순환은 일단 시작되기만 하면 최초의 소득 수준에서 영원히 계속됩니다.
누출과 주입
단순한 경제에서는 가계들이 저축하지 않고, 기업은 판매수입의 일부를 사내유보하는 경우를 배제하였다. 현실경제에는 저축과 사내유보를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이 소득의 순환으로부터 빠져나가는 부분을 누출(eakage)이라고 부른다. 누출은 소득순환을 감소시킨다. 만약 기업이 해외의 다른 수입원을 사용하여 노동, 토지 등을 더 고용하면 가계의 소 득이 그만큼 증가한다. 이와 같이 소득순환의 외부로부터 도입되어 소득을 증가시키는 지출을 주입(ipection)이라고 부른다. 주입은 소득순환을 증가시킨다. 누출과 주입은 저 축과 투자, 조세와 정부지출, 수입과 수출의 세 가지 범주가 있다. 이를 단순한 경 제로부 터 현실경제에 가깝게 차례로 도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축과 투자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의 일부를 소비지출에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가진다고 가정하고 또한 기업은 이윤의 모두를 배당하지 않고 사내유보(이윤의 일부를 회사 내 보유) 한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저축과 사내유보이윤은 소득순환으로부터의 누출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사내유보하면서 바로 투자를 하면 그것이 소득을 증가시키므로 소득순환으로부터의 주입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세와 정부지출
단순한 경제에서는 가계와 기업만 있다고 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부부문이 없는 국민경제는 없으므로 정부의 활동을 포함한 경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서비 스를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출을 합니다. 이러한 지출에 필요한 돈은 조세 (ca)로 충당됩니다. 따라서 조세는 가계와 기업의 소비지출을 줄이므로 저축처럼 소득순 환으로부터의 누출이며, 정부지출은 상품을 구입하거나 근로자의 고용처럼 생산요소를 구입하므로 국민소득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소득순환의 주입니다. 또한 정부는 이전 지출을 하기도 하는데, 이전지출은 기초연금과 같이 직접 가계에 소득을 보조해 주는 것이므로 정부지출과 마찬가지로 소득순환의 주입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고 이 모형을 보면, 누출은 저축과 조세, 주입은 투자와 정부지출, 이전 지출입니다. 누출의 합계는 각종 조세와 가계 및 기업의 저축을 합한 금액이며, 주입의 합계는 정부지출 (이전지출 포함), 투자를 합한 금액입니다. 만약 누출의 합계가 주입의 합계보다 크면 순환되는 소득의 크기는 감소하며, 반대로 주입의 합계가 누출의 합계보다 크다면 순환되는 소득의 크기는 증가합니다. 누출의 합계와 주입의 합계가 동일하면 소득순환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국민소득이 균형상태에 있게 된다. 가계와 기업만 있는 단순한 크루소경제를 가정하면 누출과 주입이 같은 국민소득의 균형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축(누출)=투자(주입)
정부를 포함한 크루소경제를 가정하면 누출과 주입이 같은 국민소득의 균형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축+조세(누출) = 투자+정부지출(주입)
수출과 수입
단순한 경제에 정부와 해외부문을 추가한 가장 현실적인 모형을 생각해 보면 해외부 문의 수입은 누출이고 수출은 주입이 됩니다. 수입(import)은 해외에서 생산한 상품을 구 매하는 것이므로, 그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의 소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입 은 소득순환의 누출이 됩니다. 수출(export)은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이므로 소득순환의 주입이 됩니다.
결론
국민경제의 순환은 누출과 주입으로 설명될 수 있고, 부인과 누출은 저축과 투자, 조세와 정부지출, 수출과 수입등에서 설명될 수 있습니다.